언론보도

세대융합 창업캠퍼스사업단이 지원하는 감성로봇·생물농약기업 등 눈길

온라인 정보통신기술이 오프라인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4차 산업혁명은 이제 먼 나라 얘기도,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대기업만의 얘기도 아니다. 그런데도 의외로 우리 가까이 있는 지역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라는 사실은 잘 모른다.

식탁 위 야채에 곧바로 농약을 뿌리고, 이 야채를 씻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생물농약을 만들고 있는 기업인 이렌바이오(대표 김봉기)도 부·울·경 지역기업이고, 사용자 행동에 반응하고 교감하며 춤을 추는 감성적 로봇을 준비하는 기업인 지능디자인(대표 김태희)도 부·울·경 지역기업이다. 더불어 이러한 지역 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발굴해 창업시키거나 지원하는 대학이 있는 것도 잘 모른다.

24일 와이즈유(영산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세대융합캠퍼스사업단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까지 부·울·경 지역 내 44개 스타트업기업을 발굴해 약 46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44개 업체는 모두 바이오, 가상현실, 첨단부품, 센서,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분야에 연관성이 높은 기업들이다.

예컨대 춤추는 감성로봇도 단순히 취미나 여가활동 분야에서 즐거움을 제공하는 오락기능에 그치지 않고 게임, 전시, 교육, 애니메이션 등 문화융합형 콘텐츠 시장으로도 확대할 수 있으며 홈 자동화 서비스 수행도 가능해 퍼스널 로봇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시장이 될 수 있다.

와이즈유 세대융합캠퍼스사업단의 활동에 주목할 이유가 또 있다. 일회성의 예산지원으로 끝나지 않고 사업단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창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즈니스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구축, 대상기업들의 디자인과 시제품 제작에서부터 경영·마케팅·컨설팅지원, 법률·특허·세무지원과 해외진출까지 이끌어주고 있다. 또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실제 창업 준비를 위한 실무나 사업진행 단계별 과정에서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산업체 애로사항 중심의 교육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스타트업기업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여석호 세대융합창업캠퍼스 사업단장은 “산학 협력구조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창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지역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창업지원이 되도록 지역기업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성장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사업비 지원 기간 이후에도 창업기업 성장을 위해 후견 멘토를 지속적으로 배정해 사업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른바 바람직한 지역·산업·교육간 융합 클러스터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스타트업기업이 많다. 버섯의 유용물질을 추출해 유산균을 발효시켜 기능성 사료첨가제를 개발한 에코비오스(대표 조항희)가 대표적이다. 자가 면역 향상을 통한 예방제로서 생산자의 손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어 현재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 사업에 관심이 높다.

또 앱을 통한 실시간 객실 예약시스템을 구축해 해운대 호텔과 구매확약서를 체결하고 베트남까지 진출을 준비하는 도어솔루션(대표 박기태), 외부로 배출되는 담배연기나 유해물질을 정화시켜 비흡연자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Iot 기반형 흡연부스를 만드는 대한솔루션(대표 고강혁), 빅데이터를 활용한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케어시스템을 구축한 아이피캠프(대표 석욱민) 등도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이다.

한편 와이즈유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세대융합창업캠퍼스 주관기관에 선정돼 총 사업비 69억3,000만원으로 창업기업 활성화를 지원하며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